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
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.
(중략)
머언 곳에 여인(女人)의 옷 벗는 소리
희미한 눈발
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
싸늘한 추회(追悔)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.
(중략)
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
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.
시인 김광균(金光均) (1914~1993)
설야(雪夜) 중에서
화랑대역
2021.02.03 입춘서설에
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
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.
(중략)
머언 곳에 여인(女人)의 옷 벗는 소리
희미한 눈발
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
싸늘한 추회(追悔)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.
(중략)
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
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.
시인 김광균(金光均) (1914~1993)
설야(雪夜) 중에서
화랑대역
2021.02.03 입춘서설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