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빛 아래서/ 이백(李白)
이태백의 한시 "월하독작(月下獨酌)"
월하독작(月下獨酌)/ 달빛 아래서 홀로 술 한잔을 기울이며 이백(李白)
꽃 사이 놓인 한병의 술(花間一壺酒)
아무도 없어 나 홀로 따르네(獨酌無相親)
잔 들어 밝은 달 오라 부르고(擧杯邀明月)
그림자 대하니 세 사람 되었네(對影成三人)
달은 술을 못 마신다 하고(月旣不解飮)
나 따라 흉내만 내는 그림자(影徒隨我身)
오늘밤 잠시 달과 그림자 짝이 되어서(暫伴月將影)
풍류를 즐김이 마땅히 봄밤에 미칠까(行樂須及春)
내가 노래하니 달은 휘돌아 거닐고(我歌月徘徊)
나 춤추니 그림자는 춤사위 훨씬 크게 하고(我舞影零亂)
깨어서는 모두 기쁨의 잔 같이 나누고(醒時同交歡)
다시 취하면 각기 알아서 흩어져 가네(醉後各分散)
말없는 그림자 무정한 놀이와 그저 맺어지고(永結無情遊)
아득히 구름이 피는(은하수) 날을 서로 기약 하노라(相期邈雲漢)
("권정택 작, 사랑혼 아리랑" 에서 옮김)
남산 성곽길/ 서울 중구
2022.04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