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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사진과 문학 음악

연두빛 마을

by 구산(九山) 2022. 4. 29.

사월의 봄/ 부암동 석파정

봄비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이수복

 

이 비 그치면

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

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.

 

푸르른 보리밭 길

맑은 하늘에

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.

 

이 비 그치면 

시세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

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,

 

임 앞에 타오르는 

향연(香煙)과 같이

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.

 

석파정 부암동/ 서울 종로구

2022.04.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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